2026.02.27 (금)

  • 맑음동두천 7.9℃
  • 흐림강릉 6.0℃
  • 맑음서울 11.3℃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8.3℃
  • 흐림울산 7.7℃
  • 맑음광주 9.4℃
  • 흐림부산 8.5℃
  • 맑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0.2℃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9.5℃
  • 흐림경주시 7.6℃
  • 흐림거제 9.7℃
기상청 제공

[NGO칼럼] 원격교육제도 실효성 검증 필요하다

 

현재 노동부에서는 재직근로자들에 대한 능력개발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통신매체(우편매체, 인터넷)를 이용한 “원격교육”을 전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위 “우편원격교육”과 “e러닝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원격교육의 특징은 해당 교육이 주로 교육전문 업체에 위탁이 돼서 진행이 된다는 점과, 의뢰 사업주가 부담한 교육비는 사후에 고용보험환급으로 되돌려지게 된다는 점에 있다. 고용보험환급이란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사업장의 사업주가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실시할 경우 교육비용을 노동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이렇게 볼 때 본 교육제도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불문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재직근로자들이 자율학습을 통해서 자기개발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본 원격교육제도가 현재 과연 본래의 취지대로 잘 진행이 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본 원격교육이 나라에서 운영하는 고용보험의 재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실효성을 검증해볼 필요는 분명히 있다고 믿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먼저 지적돼야 할 부분은 수강생들의 능동적 학습태도의 결여에 있지 않을까 한다. 재직하고 있는 회사의 권유에 의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학습에 임하다 보니 형식적인 학습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평가시험을 보게 되면 학습교재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서 제출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빚어지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사실상 평가문제를 변별력 있게 출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학습자들의 보다 진정성 있는 학습태도로의 전환이 절실히 요망된다고 할 것이다.

다음은 학습평가 작업과 관련해 크게 두 가지 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현재의 원격교육제도는 교재 선정에서부터 평가시스템 개발에 이르기까지 관할관서의 엄격한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학습평가에 있어서도 일정 자격을 갖춘 각 분야별 전문가들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해놓고 있다.

심지어는 각 교육전문 업체마다에도 일정 요건에 따라 등급부여를 하고 있기도 하다. 한마디로 엄격한 통제 하에 원격교육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통제가 너무 심하다 보면 자칫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 일면성도 있게 된다는 점이 바로 우려스런 대목이다. 그 한 예로 학습평가를 하는 방식에 있어서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할관서에서 간여를 하는 것은 좀 지양해줄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싶은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학습평가를 담당하는 전문가와 해당 교육전문 업체에 일임을 하는 것이 보다 더 학습효율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현행의 제도에서는 학습평가에 임하는 전문가가 그 보수로 기껏해야 월평균 수십만 원 정도만을 업체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나라에서 운영하는 교육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가에 대해서 이처럼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제 역할에 충실하라고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에 대해서도 숙고를 해볼 필요가 있으리라고 믿어진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경쟁력 강화”는 매우 중차대한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앞에 세상은 이미 하나의 지구촌으로 다가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서 찾아질 수가 있을 것인가. 그 해답은 곧 우리 저마다의 부단한 자기개발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그러기에 당국에서도 이렇듯 재직근로자들의 능력개발훈련에 애써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에 오늘 우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결국 ‘어떻게 하면 원격교육의 실효성을 보다 더 높일 수 있겠는가’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행의 원격교육제도 그 자체로서는 딱히 그 어떠한 문제요소도 별반 없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본 원격교육제도의 운용측면과 관련해서는 다소간 개선의 필요가 있음은 이미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다.

이에 관련 당국은 우선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학습효과를 진단해볼 목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한편으로는 본 원격교육과 관련이 있는 제반 당사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원격교육제도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해보는 것도 매우 의미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하겠다.

이에 필자로서는 모쪼록 하루라도 빨리 본 원격교육제도가 본래의 취지대로 가동이 되어 궁극적으로 이 나라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자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