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경제지표들이 IMF 때보다 더욱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심상치 않은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즐거워야 할 설은 우울한 나날의 연속인 사람들이 많다. 중산층의 붕괴는 곧 국가의 붕괴위기를 경고하기도 한다. 그 어느때 보다도 힘들게만 느껴졌던 설날이 지나고 현업에 복귀한 사람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설날을 전후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시장통에서 또는 택시기사를 하면서 민심을 읽었다. 민심은 한마디로 ‘괴로움’ 이었다. 김지사는 지난 24일 성남에 있는 모란민속 5일장을 찾았다. 상인들은 “설날이 코 앞인데 손님이 많지 않아 어렵다” 고 아우성이다. “재래시장을 살릴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김지사에게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김지사 찾은 곳은 서울공항 부근에 있는 성남 중원구 중동 삼남아파트 재건축현장. 이자리에서 주민들은 “40여년간 규제에 시달린 성남시민의 애환은 외면하고 대기업의 초고층 건물 건설 민원은 우선 배려하는 정부 정책에 실망했다” 며 “도를 대표하는 김 지사가 고도제한 해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고 주문했다.
서울공항이 위치한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8천310만㎡는 전술항공작전기지 구역에 포함돼 건축물 고도를 제한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도시정비대상 26개지구가 용적률 제한으로 재개발을 중단하거나 포기한 상태다. 대기업에게는 군사공항을 변경해서까지 특혜를 베풀어 주면서서민들에게는 강하게만 대하는 정부와 도민들을 어우러야할 지방정부의 수장인 도지사 사이에서의 말못할 갈등이 느껴지기도 한다.김지사는 설날 마지막날인 27일 택시기사를 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원역 택시승강장에서 운전을 시작한 김 지사는 5시간동안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가며 손님을 8차례 태워 3만원을 벌었다. 김 지사는 “오늘 경험을 도정에 최대한 반영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사납금 6만9천원과 연료비 1만원 등 7만9천여원을 채우기 위해서는 밤 늦게까지 뛰어야할 형편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치루던 한 후보는 버스 요금을 제대로 알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고위 정책을 다루는 입안가들은 서민의 생활을 잘 알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는다. 김 지사의 이번 민생탐방이 정책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마음을 어우르고 또 보다 잘 사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다른 분야 경험도 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