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9년은 한국최초의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는 해다.
순종 때 궁중에 문을 연 박물관이 그 효시였다. 이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사립박물관은 등록된 것만 약 260곳에 달한다. 대부분 개인이 설립한 특수전문사립박물관이다.
사립박물관 개인이 설립한 것은 맞지만 그 운영이나 사회적 공헌도를 참작한다면 그것은 개인의 것을 떠난 공공의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한국박물관이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서예역사 박물관이 개관한지도 6개월이 됐다. 한국서예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던 시민들에게는 전혀 그 움직임이 보이질 않는다. 전시 공간이나 활동 공간이 부족해 당초 설립 목적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한 곳에 수원역사 박물관, 사운사료관 등을 함께 배치함으로 해서 전문 박물관이 아닌 백화점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대 박물관의 개념정리도 시급하다. 유물 몇 점 전시해놓고 사람들이 들여다보는 수동적 전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당초 서예박물관을 설립할 때만 해도 많은 서예 인들과 서예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의 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개막전 이후 지금까지 한국서예역사 박물관은 어떤 활동계획도 내놓은 것이 없다. 전국의 유명서예가들이 기증한 작품도 수장고에 묻혀 있고 그 관리체계 또한 유명무실하다.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나서야 한다. 박물관 운영은 수원시의 문화정책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수원에는 올 3월이면 화성박물관이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이 많이 생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특히 특수전문박물관은 한 가지 아이템을 체계화하고 구체화하는 작업들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관리운영자의 창의성과 열정이다. 일반 공직자들에게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수원은 그야말로 역사의 고장이요, 문화의 유산이다. 박물관 운영도 그에 걸 맞는 경영관리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회로 수원의 박물관 운영에 획기적인 사고의 전환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