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는 햇빛 쨍쨍한 날에 갑작스럽게 굵은 빗방울이 1~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후루룩 쏟아지다가 갑자기 멎는다. 뭉개구름이 물러가고 다시 햇빛이 비추면 축축하던 웃옷이 금새 마른다. 국지적으로 내리며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소나기를 요즘은 만날수 없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등장하는 황순원의 ‘소나기’ 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보았음직한 이성에 대한 셀레임과 두근거림의 매개체로 소나기가 등장한다. 이소설에서는 소녀와 소년의 심리가 행동묘사로 독특하게 녹아난다. 물의 이미지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변화가 소설의 구성을 단단하게 해주는 묘미가 있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의 배경을 재현한 ‘황순원문학촌 양평 소나기마을’ 이 소설의 배경이 됐던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4만7천640㎡ 부지에 오는 5월 시민에 개방된다고 한다. 소나기마을은 지상 3층에 연면적 2천35㎡ 규모의 황순원문학관을 비롯해 징검다리, 섶다리 개울, 수숫단 오솔길 등 소설 ‘소나기’ 속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체험장이 들어서 새명물로 떠오르게 됐다. 황순원문학관에는 황순원 선생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3개 전시실이 설치되고 소나기광장에는 노즐을 통해 인공적으로 소나기를 만드는 시설도 들어선다. 이와 함께 충남 천안시 병천면 풍산공원묘원의 황순원 묘역이 소나기마을로 이장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부지선정 이후 우여곡절도 많았다. 국비가 제때 지원되지 않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고 인근지역에서 소음에 시달린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순원 선생(1915-2000)은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나 1929년 평양 숭덕소학교 졸업, 정주 오산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중학에서 문학 수업을 받았다.1931년 동광(東光)지에 ‘나의 꿈’ 으로 등단해 제1회 인촌상, 대한민국문학상, 국민훈장 동백장, 3.1문화상, 예술원상, 아시아자유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소나기’, ‘학’, ‘별과 같이 살다’, ‘움직이는 성’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