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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자리 나누기 성금 모은 공직사회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이 눈물겨울 지경이다.

행정인턴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 또한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고심한 흔적 또한 역력하다. 실질적인 실업대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정착되리라는 기대를 버릴 수가 없다. 각급 지자체 별로 신선한 정책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청년 인턴사원의 인건비 지급을 위해 고급 공무원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연봉을 반납하는 등 고통분담 차원의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 5급 이상 공무원들이 연봉의 일정액을 내놓거나 연가보상금, 성과상여금을 반납해서 일자리 마련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랜만에 들리는 낭보다. 인천시장을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들의 이 같은 모금액은 전액 청년인턴채용사업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는 창출도 중요하지만 현직을 그대로 수용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보다 서로의 고통을 나눈다는 의미로 기존의 연봉을 삭감해서라도 퇴출인력을 줄이겠다는 그야말로 ‘相生’의 효과를 기대하고 나선 것이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 중심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리의 경우 공직자들이 그 선봉에 섰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가슴 뿌듯하고 흐뭇하다.

때를 맞춘 것인지 경기도에서는 도와 한국노총, 경제인 총연합의 노사정이 위기극복, 고용안전을 위한 대타협 선언식이 있었다.

경영자는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노동자는 일자리 나누기 운동과 이에 따른 고통분담을 함께 한다는 것이 선언식의 주요 내용이다. 이번 공동선언에 담긴 사람중심의 노사정 협력 모델은 사람이 희망이며 사람만이 살길이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원척적인 정신을 기초로 한 새로운 노사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청년실업과 일자리 마련을 위한 성금모금 소식에 준하는 신선한 실천방안을 기대한다.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철 밥통이라는 비아냥을 을 받아 오기도 했던 공직자들의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스스로 이루어낸 자발적인 행동 표시였다는 사실은 또 한 번 모든 국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소모성 경비를 줄이고 자신이 받아야 할 성과급 등은 내놓기로 한 이번 결정은 그저 단순한 고통분담금 정도로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입춘을 알리는 산뜻한 봄바람을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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