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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줄탁동기(卒啄同機)의 노력이 필요한 때

 

기축년 새해를 맞은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그 어느 해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어두운 구석이 역력한 것 같다. 많은 사람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느끼는 것은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고 적극적인 것보다는 소극적으로 스스로를 유지하기에 바쁜 것 같다는 것이다.

본인 또한 40대 중반의 나이에 토목공학 전문가로서의 성공자임을 자처하면서 지난 2007년 대선에서 국민성공시대를 이루고자 노력해 정권교체와 이명박정부 출범의 목적을 이루었고, 18대 총선 용인 처인지역에 출마하였지만 고배를 마셔 한나라당과 지역사회에 큰 피해를 끼치고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와 같은 시기에 겪게 되는 경제위기는 설상가상으로 모든 화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화불단행(禍不單行)인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과정에는 종료가 있듯이 현재의 경제위기도 언젠가는 종료 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위기의 종료 시기와 결과는 처방과 정도에 따라 양상이 다를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빠른 시일내에 봄눈 녹듯 풀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쉽게 긍적적인 예측을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시점이 참으로 어려운 시기임에 틀림없다.

얼마전 정보통신부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내셨던 용인의 큰일꾼 남궁석 선배님이 폐암으로 소천하셨다.

남궁 선배님은 송전초교의 선배님이자 외삼촌의 초교 친구이기도 했다. 선배님께서는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내셨지만 새롭게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주실 것을 약속해주셨는데 그리하시진 못하셨다.

그 때 남궁 선배님을 본 느낌은 실제 연세보다 참으로 건강 하시다는 것이었다.

선배님께서는 헌신적으로 인계해준 정치후배의 배신행위에 대한 울분과 괴로운 심정을 수차례 토로 하셨었다. 그 정도의 스트레스만으로도 그렇게 건강하시고 나라걱정이 많으셨던 분이 1년도 채 못 되어 천국으로 가신 것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지난 80년대초 용인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하셨던 J의원의 사망도 이와 유사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국난이라 불렸던 IMF보다 더 큰 어느 누구도 겪지 못했던 상황이다.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위기의 상황은 본인이 지난 총선에서 실패한 충격보다 몇곱절 큰 스트레스 그 이상인 것 같다.

이런 위기에 줄탁동기(口卒啄同機)란 4자성어를 떠올린다. 암탉이 품은 계란이 부화할 때 계란속의 병아리가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을 쪼아, 병아리와 어미가 동시에 안팍으로 최선의 협력을 다할 때 비로소 껍질을 깨고 하나의 생명으로 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알껍질을 쪼아 깨려는 병아리는 깨달음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요, 어미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주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수십년 만에 오는 심각한 경제수축기라는 지금, 우리에게 줄탁동기의 교훈이 얼마나 절실한가?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극복이라는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 여당과 야당, 지역과 지역이 서로 협력하고 노력해야만 그 결실을 얻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자기만의 이해관계를 먼저 계산할게 아니라 서로간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감정적 유대를 갖고 정상적인 사고로 상황을 인식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어느 지역이나 갈등이 심각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갈등으로 허비할 시간마저 사치임을 자각해야 한다. 한시라도 빨리 지역별 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해 경제위기탈출을 위한 처절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우리는 새롭게 변화되어야만 하고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지도자를 신뢰하고 조직간의 갈등과 정치적 분쟁을 넘어 경제위기극복과 국민통합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일 때 모든 위기는 더욱 빨리 극복되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희망으로 넘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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