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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독립영화, 실험·창의적 영화 만들어 주길

 

한편의 한국 독립영화가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바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다.

‘워낭소리’는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팔순의 농부와 이것저것 불만을 터트리면서도 한평생을 같이해 온 할머니 그리고 그 곁에서 묵묵히 30년을 지켜온 늙은 소 한 마리의 삶을 다룬 이야기다.

현재 한국 독립다큐멘터리로는 최고 기록인 14만 여명이 ‘워낭소리’를 봤고, 지금과 같은 상영관 수 확대와 예매율이라면 20만은 물론 30만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때 맞춰 반갑고 의미 있는 소식이 하나 들린다.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미국 관객들에게 이미 공감을 자아냈던 ‘워낭소리’가 한국 관객들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관람할 수 있게 된 것.

제작진이 지난 6일부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에서 영문자막본 상영을 전격 시작했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이번 ‘워낭소리’ 영문자막본 상영을 통해 한국적인 감수성과 노스탤지어를 선사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하지만 초반부터 ‘워낭소리’는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지난 달 15일 개봉했지만 ‘워낭소리’는 신인감독의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한계 때문인지 씨네큐브 광화문, 하이퍼텍 나다, 씨너스 이수, 씨너스 이채, 아트하우스 모모, 시네마 상상마당, 인디스페이스 등 서울지역 극장 7개관에서만 1차로 개봉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이었다.

 

‘관객은 있는데 극장이 없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워낭소리’는 개봉관이 없는 소도시의 관객들을 위해 영화가 직접 관객을 찾아가는 서비스 ‘지영 공동체 상영’에 돌입했다. 또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속속 영화관을 찾았다. 이젠 한국독립영화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이번 ‘워낭소리’를 계기로 독립영화 감독들도 자신을 갖고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영화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한국 영화의 힘은 결국 ‘돈’이 아니라 ‘내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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