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나 긴 겨울방학도 며칠 남지 않았다. 아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에라도 맘껏 뛰어 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 있다면 단연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다.
필자도 어렸을 때 눈이 많이 내리던 날에는 어김없이 빈 비료포대에 짚을 넣어 마을 뒷동산에 올라 눈썰매를 하루 종일 타고 놀던 어린 시절 추억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요즘은 가까운 거리에 눈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이 생겨 부모님과 함께 찾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실내 체육관 스케이트장이나 눈썰매장을 찾는 어린이 대부분이 초보자인 관계로 보호자나 지도교사 없이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안전사고 위험이 뒤따르곤 한다.
심지어 안전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보호 장구 착용은 뒤로 한 채 무방비 상태로 얼음위로 뛰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요즈음처럼 날씨가 풀려 얼음이 쉽게 균열되어 안전사고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생명을 잃은 경우를 우리 주위에서 가끔씩 보아왔다.
더욱이 조심해야 할 것은 스케이트장에서 뒤로 넘어져 뇌진탕을 당하는가 하면 넘어지면서 옆을 스쳐가는 타인의 스케이트날에 손가락이 손상되는 피해도 당하는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방학기간을 맞아 어린이들 찾는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이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생명을 잃게 하는 비운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놀이시설 업주는 안전에 필요한 보호 장구 확보와 사전에 지도강사에 대한 교육과 철저한 안전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고 지자체에서는 강가나 저수지에 겨울철 얼음지치기 놀이 금지 표지판을 반드시 설치하여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아울러 부모들 또한 아이들이 허락 없이 혼자나 친구들을 동반하여 겨울철 놀이시설에 가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