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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뭄대책 마련 힘모을 때다

가뭄이 심각하다. 특히 강원 남부, 영남·북, 전남·북 지역의 가뭄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원인은 두 말할 것도 없이 겨울 동안 비와 눈이 아주 적게 내린 탓이다. 강원 태백의 경우 작년 강수량이 예년의 32% 작년의 27%밖에 되지 않았고, 경남 남해 지역은 예년에 429m이던 것이 작년 9월부터 이달 초 까지 24mm에 그쳤다.

전남·북, 충남 지역도 지역에 따라 조금 덜하거나 더하지만 소방차 급수없이는 살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다.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은 한강을 끼고 있는 덕분에 아직 식수 곤란은 겪고 있지 않지만 크고 작은 저수지 저수량이 급감해 올 봄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알려진대로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가 된지 오래다. 지난 수세기 동안 우리는 물을 물쓰듯 해왔다. 물은 공기와 마찬가지로 돈드리지 않고 쓸 수 있는 자연의 혜택으로만 알고 아낄 줄도 몰랐고, 고마운 줄도 몰랐다. 오히려 가끔 일어나는 홍수를 원망할 정도로 물에 대한 바른 인식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급변했다. 전국의 유수한 저수지의 저수율이 30~40%대로 떨어지면서 당장 식수 공급에 위협을 받고 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정부와 지자체는 가뭄대책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지만 이미 때를 놓친 뒤가 되고 말았다. 우물을 파고, 공동상수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자체와 소방, 군부대 등이 총동원되면 식수 공급은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농사용수 확보는 또다른 문제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농촌진흥청은 엊그제 지역별 가뭄 지수가 평년의 2배에 달하고 전국의 저수율도 58%로 떨어져 전년의 89% 평년의 83%에 못미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예보도 비관적이다.

향후 3개월(2~4월)의 강수 전망도 평년 100~298mm보다 적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농진청은 장기 가뭄으로 벼농사를 못짓게 될 것에 대비해 매밀, 조, 기장 등의 대파작물 종자를 확보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농업기술센터에 가뭄극복대책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농기구 순회수리팀도 풀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마치 가뭄과의 전쟁이 시작된 느낌이다. 금융위기로 나라 안 전체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뭄까지 겹쳐 이중고가 불가피해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과 농민과 협력을 통해 가뭄 고난을 돌파하는데 총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명쾌한 해결책은 단비 밖에 없다. 기우제를 지내는 심정으로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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