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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모노레일 안정성 논란

교각·궤도공사 당초설계안 무시 볼트 대신 용접처리
전문가 “고정보다 약간의 공간 필요”
감리단 “비슷한 조치다…내부 승인”

 


인천시가 오는 8월 세계도시축전에 맞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 건설공사가 착공부터 현재까지 시의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와 감리단, 발주처의 시공관리능력 부재로 품질관리와 공정관리, 안전성 확보 등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월미모노레일 건설공사 가운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각 및 궤도설치공사와 가이드레일은 당초 설계안에 볼트 조임으로 연결되게 돼 있으나 시공사 및 감리단은 용접으로 처리하려고 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교각기초부분의 앙카 볼트는 적정규격을 사용하지 않고 철근 등으로 시공, 용접시방서와 강구조물제작·설치시방서 및 설계도서에 의해 품질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레일이나 궤도는 날씨에 따라 철재가 늘어나고 줄어들어 어느 정도 여유를 두는 것처럼 용접하지 말고 볼팅을 하도록 돼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기둥과 궤도의 연결부분을 용접해 버리면 나중에 찢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문가는 “움직임이 있는 공사는 고정하는 것보다 약간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음새 부분을 용접할 경우 깨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볼트로 조여 주는 것이 안전성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한신공영측은 “당초 설계상 볼팅으로 하게끔 돼 있으나 구멍이 제대로 맞지 않는 등 잘못돼 변경절차를 거쳤다”며 “상온에서 용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용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또 감리단측 관계자는 “볼트로 조이는 것과 용접하는 것 모두 비슷한 조치”라며 “현재 시공사에서 용접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승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의 주장과 시공사 및 감리단의 주장 가운데 어떤 것이 맞을지는 기술상의 문제이지만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만큼 계획된 설계대로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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