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쇠똥도 안벗겨진 놈이...”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아기가 태어나면 정수리 부분에 누런 지방질이 붙어 있다. 태지라고 부르는데 아이가 백일이 지나면서 이것이 서서히 떨어져 없어진다. 이걸 예전에 쇠똥이라고 불렀다. “쇠똥도 안떨어진 놈” 이라는건 그만큼 어린 놈이란 뜻이다. 소가 여물을 먹고 배설하는 냄새나는 쇠똥은 썩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이렇게도 쓰인다.
지난해 6월 남양유업 천안공장에는 쇠똥 냄새가 진동을 했다.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던 낙농업자들이 격분한 나머지 공장 안으로 진입하며 간판에 쇠똥을 덧칠한 것이다. 이들은 공장에 납품하는 원유가를 높여 달라고 시위중이었다. 이렇듯 쇠똥은 굳기전에는 심한 냄새를 풍겨 불만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수분이 마르면 훌륭한 땔감으로 변한다.
그래서 아프리카에서는 쇠똥을 땔감이나 집을 단장하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용인시가 냄새 나는 쇠똥을 말려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우농가에서 나오는 쇠똥을 발효.건조시켜 석탄형태의 난방연료로 만든뒤 우사에 깔린 톱밥과 함께 걷어낸 쇠똥을 하루 반나절 발효시킨 후 건조기에 넣어 다시 말린 다음 3일 동안 자연건조시켜 연료로 재탄생한다.
쇠똥 연료 열량은 1㎏당 3500㎉로, 무연탄 1㎏당 열량 4500㎉에 가깝다고 한다. 완성된 쇠똥 연료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더군다나 원료구입이 원활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용인시는 우선 한우 1000마리를 기르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용인축협 한우사육장에 쇠똥 연료 생산시설을 오는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쇠똥 연료를 난방비 부담이 큰 대규모 축산 농가 10곳에 보급한다는 계획아래 이들 농가에 쇠똥 연료 전용 보일러 설치비 800만원을 지원하고, 쇠똥 연료는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돼지 2000마리를 키우는 농가의 경우 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면 1년 연료비가 2000만원 들지만, 쇠똥 연료를 사용하면 100만원에 해결된다. 쇠똥 연료는 돈과 환경오염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