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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우체통

안병현 논설실장

각종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붉은 색을 뒤집어 쓰고 길거리에 서 있던 우체통이 우리곁에서 사라지고 있다. 군대간 애인의 소식을 기다리던 유일한 수단은 편지였다. 도회지로 유학간 자식들의 소식을 알수 있는 방법도 역시 서신이었다.

 

이집 저집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던 유선전화는 무선전화로 발전했고 펜을 사용하던 편지는 인터텟 이메일을 통해 순식간에 목적지까지 전달된다. 대한민국의 우체통은 1884년에 우정총국이 출범하면서 처음 설치됐다. 1900년대 전후의 한국의 우체통은 목조의 사각함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이후에 현재와 같은 적색의 원형 우체통이 보급되었다.

 

광복 이후 적색은 유지되면서 녹색을 함께 칠하기도 했다. 이후에 대부분 사각형으로 교체되었다. 우리나라 영토 끝 점인 독도와 마라도, 백령도에는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 설치된 간절곶 우체국은 해맞이 축제 상징 조형물로, 전용 무료 엽서가 비치되어 있다. 이 엽서에 아름답고 소중한 사연을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해 준다고 한다.

 

충청남도 천안시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 세워진 밀레니엄 우체통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우체통이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전국에 있는 우체통 10개 가운데 3개 이상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부산 연제구)이 우정사업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3만6천12개였던 전국 우체통 수는 지난해에는 2만3천761개로 6년동안 34% 감소했다. 이는 해마다 2천450개씩 감소한 것이다.

 

전국 16개 특별시와 광역시.도 가운데 우체통이 가장 적은 지역은 울산으로 328개에 불과한 반면, 서울은 2천964개로 울산의 9배가 넘었다. 박대해 의원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소외 지역이나 노인 및 서민들의 편익을 위해 우체통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제 우체부 아저씨가 전해주는 우편물은 각종 공과금을 납부하라는 고지서가 전부다. 편지를 기다리던 시절은 이제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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