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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문턱넘어 孝 되새긴다

과천문화예술단체 ‘제1회 최사립 효 문화제 ’

 


효자 최사립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과천에서 효(孝)의 상징적인 인물로 시민들에게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연산군 때 과천 막계리에서 태어나 중종 재위 시 재천군수를 거쳐 사헌부 집의 해주진관병 동검절제사 벼슬을 지낸 그의 효행은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돼 있을 정도로 극진했다.

부모가 위독해 사경을 헤맬 때 손가락을 잘라 구원했고 부친이 임종하면서 먹고 싶다는 수박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에 평생 수박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뭇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다.

어버이 모두 3년간 시묘살이를 했고 이런 소식을 들은 중종은 ‘효자통훈대부행 배천군수 최사립지문’이란 정려문을 세워 만인이 그를 기리게 했다.

그의 탄생 504년을 맞은 올해 과천 문화예술단체들이 ‘제1회 최사립 효 문화제’를 개최, 물질문명에 밀려 사라져가는 효 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나섰다.

취지는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족의 해체로 노인들이 방치되는 등 전 세대의 유물이 된 효 사상을 이 시대에 접목시켜 오랜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것.

‘최사립 효 선양회’를 주축으로 한 효 문화제는 과천향교와 과천문인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과천시지부, 선바위미술관, 한뫼국악예술단 등이 앞장섰고 세계 효 문화본부, 과천시, 과천문화예술센터, 한국문화원연합회가 후원을 약속했다.

효 문화제 행사는 백일장과 그림 그리기대회, 효사랑 사진 콘테스트로 나눠 진행한다.

참여대상은 초·중·고교생과 시민들로 백일장과 사진콘테스트는 내달 6일과 24일 각각 마감이고 그림그리기는 신청을 받아 행사 당일인 5월9일 최사립 효자정문 앞 잔디마당에서 열리며 시상도 함께 진행한다.

이날 잔디마당엔 초등학생이 최사립의 효행을 재연하는 창극도 열린다.

각 프로그램의 주제는 효에 맞춰졌고 소요비용 2천만원은 주관 및 후원단체들이 갹출키로 해 행사를 한층 빛나게 했다.

행정기관이나 기업체에 손을 내미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는 공통분모가 형성한 때문이다.

분야별 심사위원들도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마음을 모았다.

사진작가협회 과천시지부 조용철 지부장은 “행사목적이 좋아 기꺼이 동참하기로 결정했고 액자와 상금 등 비용은 회원들이 십시일반 보태기로 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이 효 문화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한뫼국악예술단 오은명 단장은 “과천지역의 대표적 효자인 최사립을 지역축제로 승화해 효를 다시 생각하고 실천하는 장을 만들고자 효 문화제를 기획했다”며 “다산문화제에 못지않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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