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에서 올해 처음 열린 국산마 경매가 역대 최고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경매 최고가를 돌파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최근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에서 치러진 경매엔 총 203두(생산농가 156두, 한국마사회 47두)의 경매 상장마가 몰렸다.
이는 역대 최고규모의 국산마 경매로 지난해 1차 경매 170두의 경매 상장마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현상은 경마장의 입사연령이 2세마로 제한돼 우수한 마필을 조기에 찾으려는 분위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구매대상자인 서울과 부경 경마공원 마주들이 생산농가에 2세마 경매를 상반기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요청한 요인도 작용했다.
예년엔 첫날 상장마들의 보행검사에 이어 이튿날 호가경매에 들어가지만 이번 경매는 첫날부터 보행검사와 호가경매를 병행해 실시했다.
첫날인 오전 모든 상장마의 보행검사를 끝냈고 1~80번까지 호가경매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경매 참가자들은 바쁘게 움직여 점심시간을 제외하곤 모두가 경매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매엔 상장예정마보다 적은 186두가 참가, 92두가 최종 낙찰돼 평균 낙찰률 49.5%, 평균 낙찰가격 3천5백63만원을 기록했다.
경매 최고가는 9천만원으로 재작년 2월 태어난 수말인 ‘와피티베이비’의 자마가 차지했다.
최종 낙찰률 49.5%는 최근 3년간 국산마 경매(2, 3세마 기준) 평균낙찰률 51.4%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최근 경기침체가 마주들의 구매력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찰된 94두의 마필들은 다음번 경매를 통해 재상장되거나 마주와의 개별접촉 등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