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독자투고] 경제난속 탈선청소년 방치 말아야

김경인 경사 <인천남부서 정보보안과>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고 탈선의 늪에 빠지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2007학년도에 2만5000여명이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며 이는 2006학년도보다 5000여명, 2005학년도에 견줘서는 9000여명이나 증가한 수이다.

학교 부적응이나 탈선·생활난 등으로 학업을 잇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점점 수를 늘리며 학교 밖을 떠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온통 성적 올리기와 대입에만 매달려 이 같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사유가 예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탈선이나 비행으로 학교에서 퇴학처분을 받고 쫓겨나는 사례보다 최근에는 가정해체나 경제난으로 불가피하게 학업을 포기하거나 정규 학교 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자발적으로 중퇴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학교 밖 청소년을 막연히 중퇴자나 낙오자로 낙인찍어 방치할 것이 아니라, 학업 중단 사유를 살펴 사회 안으로 끌어들이는 적극적이고 섬세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정규 고교의 강화된 입시위주 교육 또한 학업 부 적응자를 양산하면서 청소년들을 학교 밖으로 밀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더구나 경제 위기로 인해 교복을 벗어던지고 돈벌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학업 포기 청소년의 비행과 범죄 증가도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교육 격차가 소득 격차로 이어지고 빈곤의 덫에 걸리면 헤어나기 힘든 우리의 현실을 감안하면 한번의 탈선으로 미래가 창창한 청소년들의 인생에 못을 박아서는 안 된다.

대안교육과 복학 지원 등을 강화해 ‘패자 부활전’의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학교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청소년을 위한 미래 투자는 곧 어른의 책임이고 사회의 의무인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