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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곳곳에 나부끼는 ‘훼손된 자긍심’

3.1절·임정수립 기념 태극기 게양운동
관리 소홀로 훼손·변질 시민들 ‘눈살’
시 관계자 “구청별 관리 철저히 할 것”

 

“매일 왔다갔다하는데 태극기 관리도 안 돼 있고 더러워지고 찢어지고 보기가 안 좋아요” “3·1절이 지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태극기가 도로에 방치돼 있어요” “공기가 안 좋은데 태극기가 오래 방치돼 있어서 빛바래고 시커멓게 변했어요”

요즘 인천시내 주요 도로에는 태극기가 게양돼 있으나 한달 넘게 장기간 방치되면서 찢어지고 더러워져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거리에 방치된 태극기가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어 장기간 게양을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3.1절 90주년과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월27일부터 인천시내 주요 도로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내 곳곳에 게양돼 있는 태극기 수만 8천 132개로, 3천~6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500~1000개의 태극기를 구청·동주민센터 등의 공공기관과 주요도로변에 게양하고 있다.

하지만 태극기에 대한 관리 소홀과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인천시내 곳곳에서 훼손 변질된 태극기가 발견되는가 하면 강한 바람에 국기게양대에서 태극기가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지난 10일 오후 1시께 인천 학익동 동아풍림과 풍림아이원 아파트 사이에 국기게양대에 걸려 있던 태극기가 바람에 날려 인근 나뭇가지에 걸려 휘날리고 있다.

아파트 주민 김모(56)씨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에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가 더럽혀져 있어 화가나 참을 수 없다”며 “나라의 얼굴· 우리의 얼인 태극기를 이렇게 관리하다니 담당자를 추궁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에서 음식점하는 운영하는 이모(58)씨도 “예전에는 아침저녁으로 국기게양식이 있어서 비도 맞지 않고 더럽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그대로 두어서 인 것 같다”며 “그래도 광역시인 인천인데 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가 항상 산뜻하고 깨끗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인천시 총무과 관계자는 “장기간 태극기 게양으로 일부 태극기가 훼손된 것 같다”며 “앞으로 태극기 훼손을 줄이기 위해 각 구청으로 하여금 태극기 점검 및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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