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서 핸디캡 경주<br>직전 우승으로 상승세 탄‘밸리브리’근소 우위<br>외산 능력마 ‘백전무패’·명문 ‘비카러브’추격
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26일 열리는 핸디캡 경주(10R·혼1군·2천m)가 ‘밸리브리’의 근소한 우위 속에 ‘백전무패’, ‘비카러브’ 등과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댕키즈팔’과 ‘로열미사일’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을 무기로 중위권을 노리는 판세고 최근 하향세에 접어든 ‘섭서디’는 우승 후보가 아닌 복병마로 분류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연도대표마에 선정돼 최강자의 권좌를 누렸던 ‘밸리브리’(미·거·7세)는 최근에 기록이 저조하다 직전 경주 우승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주마론 다소 나이가 많음에도 ‘동반의강자’와 함께 과천벌 최고마필로 꼽히는 ‘밸리브리’는 선입형이면서도 4코너 이후 추입력도 갖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마 스타일이다.
최근 경주전개 패턴으로 미뤄 이번 레이스에선 선행, 혹은 선입형 경주전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27전 14승, 2착 9회. 승률 51.9%, 복승률 85.2%.
‘백전무패’(뉴·거·4세)는 직전 경주인 3월21일 같은 부담중량인 58.5kg을 짊어지고 ‘섭서디’와 ‘비카러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경주마 전성기인 마령을 고려할 때 외산 1군을 대표할 수 있을만한 능력마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G1F 통과기록(결승선 전방 200m부터 결승선까지 주파기록)이 11초 후반에서 12초 초반부로 강력한 추입력이 강점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밸리브리’보다 열세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깜짝 우승도 노려 볼 마필로 평가받는다. 통산전적 21전 8승, 2착 6회로. 승률 38.1%, 복승률 66.7%.
국내에서 활동 중인 씨수말 ‘비카’의 자마로 명문혈통을 이어받은 ‘비카러브’(미·수·4세)는 작년 그랑프리(GI) 대상경주에서 10두 중 9착 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렸으나 올해 2월 ‘밸리브리’를 제치고 우승해 컨디션이 좋다. 초반 빠른 스타트에 승부를 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통산전적 14전 8승, 2착 1회. 승률 57.1%, 복승률 64.3%.
500㎏이 넘는 마체중에서 뿜어 나오는 파워가 일품인 ‘댕키즈팔’(미·수·5세)은 거구에도 민첩성까지 겸비해 발주기를 박차고 나와 선두자리를 꿰차는 능력이 탁월하다. 선행각질이나 막판 한걸음도 보유해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한 강점도 지녔다.
다른 마필에 비해 낮은 부담중량이 예상돼 의외의 고배당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통산전적 25전 7승, 2착 3회. 승률 28.0%, 복승률 40.0%.
‘로열미사일’(미·수·4세)은 1군 데뷔전으로 승군전임을 감안한 낮은 부담중량이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2군 막판 4차례 경주에서 2승을 포함, 모두 착순권에 이름을 올려 호성적이 기대된다. 통산전적 11전 5승, 2착 1회. 승률 45.5%, 복승률 54.5%.
섭서디(외1·미·거·9세)는 기록상 어떤 마필에도 뒤지지 않지만 최근 뚜렷한 하향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9월 7일 이후 우승기록이 없다.
올해 치러진 세 차례 경주도 6착, 3착, 4착을 기록,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 이번 경주에서도 부진을 떨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지금보다 낮은 부담중량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통산전적 35전 18승, 2착 5회. 승률 51.4%, 복승률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