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벗으면 모두가 한가족
지난 4월 22일 개관 1주년을 맞은 인천 중구 신흥동 대로변에 위치한 인천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이곳 장애인복지관에선 정용충 관장을 비롯한 직원 34명이 한 가족처럼 사랑의 나눔 복지를 실천하고 있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프로그램실, 웃음이 끊이질 않는 그곳은 진정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중구장애인복지관은 지난해에 인천에서 복지환경이 가장 열악한 곳이었던 인천 중구에 둥지를 틀고 장애인들의 자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 제공,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 및 계몽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7일부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후원으로 미숙아를 위한 다감각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 2층에 마련된 다감각치료실에선 조산 및 저체중으로 출산한 5세 이하의 미숙아들이 대근육 발달 운동, 손의 적절한 운동, 언어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곳 다감각치료실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전정감각 등의 다양한 감각자극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치료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이곳에서 미숙아 아동들이 감각적 자극을 통해 환경에 대처하는 능동성과 동기를 키우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곳 다감각치료실을 활용한 다감각치료는 대상아동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청각과 움직임에 대한 감각적 경험을 통해 신체, 언어, 인지 발달을 촉진시키고 있었다.
특히 또래 아동과의 공통과제를 함으로써 협동심과 유대감을 키우고 대화를 주고받는 연습을 통해 자발적 언어표현을 키우고 있었다.
다감각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황혜정 사회복지사는 “미숙아는 최근 ‘이른둥이’라는 말로, 세상에 조금 빠른 출발을 한 소중한 생명”이라며, “이른둥이들은 너무 빠른 세상의 첫걸음으로 인해 출산과정 중 혹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했다.
황씨는 “이 다감각치료를 통해 미숙아 아동들이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자발적인 활동들을 유도하여 각 영역에 따른 발달을 돕고 있다”고 했다.
“다감각치료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동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22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태어난 지연이(3세)가 가장 기억이 난다”며 “이란성 쌍둥이인 지연이가 안타깝게도 움직임이 많이 불편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항상 밝게 웃는 지연이를 보면서 하루 빨리 더 많이 좋아 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