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효선 광명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설치한 시민들에게 막말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지 5월27일자 1면) 광명시청 공무원 수 백여명이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직원 단합을 취지로 강원도 홍천의 한 리조트로 수련회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광명시청 소속 공무원 225명은 2박3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비발디파크로 ‘한마음 수련대회’를 떠났다. 이번 수련회는 광명시가 직원 단합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실시한 이래 3회째 열리는 것으로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행사 첫날인 27일은 리조트 인근에서 직원들간 서바이벌 게임 등 레크레이션을 진행 한 뒤 저녁에는 이효선 시장의 특강이 열린다.
당초 시는 이날 저녁 이번 수련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직원 노래자랑과 음주 등이 포함된 ‘직원 화합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시기상 적절치 않다고 판단, 취소했다.
시는 또 수련회 기간 동안 전문 강사를 초청한 강의와 직무교육, 교양 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29일 돌아온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국민장이 진행 중인 상황인데다 이 시장의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수련회는 적절치 않았다는 비난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광명시 관계자는 “당초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이번 수련회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했지만 이미 수개월 전에 콘도와 관광 버스를 예약해논 상태였고, 예약을 취소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예정대로 일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해 침체된 나라 전체 분위기를 감안해 행사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전국 일선 자치단체에 권고한 바 있다. %k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