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귀환은 이뤄질까.
오는 30일 서울경마공원 10라운드(2천m·3세 이상)로 열리는 혼합1군 핸디캡 경주에 전성기 때 출전마다 우승 깃발을 휘날렸던 ‘밸리브리’가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동반의강자’에게 일인자 자리를 내줬지만 최근 연승무드를 타고 재차 왕위탈환에 나섰다.
출주마들은 모두 16두로 ‘밸리브리’가 전성기라면 일전이 피하고 싶겠지만 한풀 꺾인 기세에 ‘새로운비술’, ‘댕키즈팔’, ‘승유신화’, ‘오백예찬’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밸리브리’(미국산·7세·거)는 지난해 그랑프리(GI) 대상경주 포함, 연속 4개 경주에서 2착 만을 기록하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전성기에 못 미치나 여전히 그의 선전 자체를 기대하는 팬이 많다.
선입형 스타일이나 막판 추입력도 무시 못해 자유로운 경주전략이 가능하다. 통산전적 28전 15승, 2착 9회. 승률 53.6%, 복승률 85.7%.
지난해 4월 이후 승군데뷔전 포함 3개 경주에서 부담중량의 우위를 앞세워 2승, 2착 1회를 기록한 ‘새로운비술’(뉴질랜드산·4세·거)은 이후 급격한 부담중량 상승으로 인해 주춤한 상태다.
최근 경주인 3월 경주에선 출전마 최고 부담중량인 58kg로 5착에 그쳤다. 능력면에선 4세마 중 단연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밸리브리’와 막판 승부가 관전포인터. 통산전적 24전 6승, 2착 4회. 승률 25%, 복승률 41.7%.
‘댕키즈팔’(미국산·5세·수)은 3월 핸디캡 경주에서 부담중량(53kg)의 우위를 앞세워 우승했고 직전인 4월26일엔 ‘밸리브리’에 이어 2착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별다른 성적 없이 내지 못했던 모습과는 달리 회복세로 돌아섰다. 선행/선입형 각질로 ‘밸리브리’와 경주습성이 같아 초반부터 선두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26전 7승, 2착 4회. 승률 26.9%, 복승률 42.3%.
‘승유신화’(미국산·7세·수·24조 서홍수 조교사)
통산전적 34전 12승, 2착 5회로 승률 35.3%,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2006년 5월 1군경주 데뷔전을 시작으로 1군 경주에 20회 이상 출전한 베테랑마다. 작년 6월 경주 포함 3연승 이후 한동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직전 4월 18일(토) 핸디캡 경주에서 ‘동반의강자’에 이은 2착을 기록하며 한층 회복된 걸음을 보였다. 이번 경주 입상으로 화려했던 과거 모습을 재현할지 기대된다.
‘오백예찬’(호주산·5세·거)은 강점과 약점이 뚜렷한 마필이다.
2007년 9월 승군 후 장거리 경주에 18차례나 출주해 거리적응이 완벽하고 초반 스타트도 비교적 양호하다.
초반 자리싸움에 가세해 입상권에서 선두를 압박하며 기회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통산전적 32전 5승, 2착 5회. 승률 15.6%, 복승률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