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34조를 이끄는 신우철 조교사가 통산 9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900승에 1승만을 남겨둔 지난 달 30일 제5경주에서 조경호 기수가 기승한 ‘그린주얼’이 우승, 대기록을 완성했다.
조교사 통산성적에서 2위를 달리는 하재흥 조교사와는 무려 200승 차이로 벌어졌다.
신 조교사는 한해 최다승 타이틀이란 또 한 마리의 토끼를 노리고 있는데 현재 24승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려 가능성은 짙다.
지난 2006년 50승을 쓸어 담으며 한해 최다승 타이틀을 차지했으나 2007년, 2008년 연이어 후배 조교사에게 타이틀을 넘기면서 자존심을 구겼었다. 하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최다승 타이틀 0순위다.
신 조교사가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것은 탄탄한 소속마필들의 진영을 꼽는다.
그가 거느린 32두의 경주마 중엔 꾸준한 활약을 보이는 ‘붕정만리’, ‘프리허그’, ‘해피퀸’ 등이 있고 1군에서 활약 중인 ‘댕키즈팔’ 등도 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기록을 달성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조교사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지난 2007년 경마부정에 연루돼 무려 5개월간 경마장을 떠나있어야 했다. 다행히 수사결과에서 무혐의로 드러나 그해 연말에 다시 경주로에 복귀했지만 청렴한 이미지를 가졌던 신 조교사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뼈아픈 기억을 털어버리고 작년 32승을 기록,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다. 경주마가 경주로를 달리는 순간 따라서 달리는 신 조교사가 올해 목표인 ‘한 해 최다승 타이틀’을 잡아 두 마리 토끼잡기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