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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약의 안전지대는 없는가

국내에서 마약 복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몰라도 너무 몰랐던 마약실태를 뒤늦게 알게 되어 더욱 충격적이다. 서울, 젊음의 거리로 알려진 강남지역 유흥가들이 마약의 온상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그래도 아직은 마약의 안전지대로 믿어왔던 터라 그 충격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아편전쟁을 역사에서 배우면서 ‘마약=아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편쟁이’들은 무섭고 추악한 범죄자일 뿐 선량한 시민들과는 전혀 다른 세상 사람들로 젖혀두고 있었다.

지난 4월 연예인들의 마약스캔들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이 이렇게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니 아연실색, 경악스러울 뿐이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마약을 상습적으로 사용해 온 이들이 대부분 상류계층의 젊은이들이었고 이들은 마약복용에 대한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냥 평범한 일상 속의 한 부분처럼 술 마시고 떠들고 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마약을 사용해 왔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두려울 뿐이다.

일부 업소에서의 공공연한 마약제공도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다. 범죄조직이나 일부 특수층에서만 통용되는 줄 알았던 갖가지 마약들이 이제는 우리 생활 속에까지 깊숙이 침투하게 된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음습하고 어두운 밀실에서 은밀한 거래로 이루어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마약이었다.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지극히 어두운 세상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어쩌다 불량 영화나 외국의 소설 따위 등에서나 접해왔던 마약이 이처럼 상용돼 가는 사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쉽게 답이 나오질 않는다.

무조건 처벌의 강도를 높여 처벌만 한다고 해서 마약이 근절된다면 그 누구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근과 채찍의 효율적인 관리대책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 문제는 지금 한창 잘나간다는 이들의 대부분은 마약복용자체를 즐길 뿐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을 설득하고 교육한다 해서 마약이 근절될 수 있다면 그보다 다행스런 일은 없을 터이다. 마약단속을 강화한다 해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마약의 폐해와 무서움이 어떤 것인지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대학생, 가정주부들도 마약복용자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이고 과학적인 수사단속은 물론 피해자의 정확한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도 시급하다. 마약의 폐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교육과 함께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또한 이 같은 교육홍보 정책은 국가정책으로 확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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