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2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인터넷 중독 제대로 처방하자

컴퓨터와 인터넷은 우리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인터넷은 정보처리, 사무, 산업 등을 통해 모든 것을 앞당기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기술의 발달은 ‘인터넷 중독’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는 컴퓨터 사용 및 인터넷 이용과 관련된 과도한 집착이나 충동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초·중·고생들의 인터넷 중독은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학업저하나 충동적 행동,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인터넷의 부작용은 결국 청소년범죄나 대학진학 포기 등에 따른 생산력 저하 등 연간 최대 2조2천억원의 사회적 손실까지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온라인 상에서 과도하게 불필요한 시간을, 즉 학업이나 업무와 상관 없이 온라인 상에서 시간을 허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 의존을 가진 사람들은 일주일 평균 20~80시간을 인터넷 상에서 보내는데 한번 사용이 15시간 지속되기도 한다. 수면 양과 운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손목터널 증후군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의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들의 인터넷 중독률은 6.3%였으나 초등생은 이의 두배인 12.8%였고 중·고등학생은 14.7%로 나타났다. 현재 9-19세의 아동청소년 중 2.3%인 16만8천여 명이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에 속해있고 12%인 86만7천여 명은 상담이 필요한 잠재위험군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초·중·고생들의 인터넷 중독을 끊기 위한 대책을 수립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아동청소년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대책’을 발표하고 이달 중에 전국 5천813개 초등학교 4학년 63만 명 전부를 대상으로 중독여부를 검사한다. 이 전수 검사는 내년에는 중학교 1년생, 2011년에는 고등학교 1년생까지 확대되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아동은 성인이 되기까지 모두 3회에 걸쳐 인터넷 중독 검사를 받는다.

정부는 인터넷 중독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전국 16개 시·도 청소년상담지원센터와 연계해 잠재위험군에 대해서는 개별상담 등을 실시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1인당 최고 5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1박12일의 집중치료프로그램인 ‘인터넷 RESCUE 스쿨’ 등도 확대된다. 자녀들의 인터넷 접속시간을 부모가 휴대전화를 통해 원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민간업체의 최근 서비스도 참고할 만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