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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모기

안병현 논설실장

지긋지긋한 모기의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하고 불쾌해진 밤에는 여지없이 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지구온난화 이후 모기는 시도 때도 없이 더욱 강력한 무기로 무장한채 인간을 공격한다. 모기는 인간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해충이다. 말라리아·상피병·일본뇌염·황열병·뎅기열 등의 질병을 매개한다.

무엇보다 모기의 침입 통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촘촘한 방충망이 조금 벌어지거나 방충망에 자그마한 구멍 하나만 나도 모기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창틀 아래 빗물이 빠지라고 둔 홈통 역시 모기의 유용한 침입 통로다. 아울러 모기가 가장 애용하는 출입구는 바로 현관문이다. 모기는 현관문 근처에 있다가 사람들이 문을 열면 그 순간에 얼른 집안으로 들어온다. 출입문에도 덧문 형식으로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

모기는 아기들을 좋아한다. 모기가 아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대사산물 때문이다. 모기는 땀냄새를 맡고 사람을 찾는다. 땀에는 젖산이나 암모니아 등 우리 몸이 신진대사를 할 때 나오는 물질이 섞여 배출되는데 모기는 바로 이런 대사산물을 좋아한다. 그런데 나이가 어릴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 대사산물이 많이 배출되는 만큼 나이가 어릴수록 모기의 공격을 받기가 쉽다.

종전 모기향을 펴 모기를 쫓는 것이 전부였지만 요즘은 모기퇴치 방법도 다양해졌다. 동네 꽃집에서는 방안에 두기만 해도 모기를 쫓을 수 있다는 식물을 팔고 있어 솔깃해 지기도 한다. 이들 식물은 주로 로즈제라늄과 야래향인데 독특한 향으로 모기를 내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식물에 대한 효과가 검증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용인시는 모기 유충을 퇴치하기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오산천 등 주요 하천에 미꾸라지를 방류한다. 미꾸라지가 모기 유충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화학약품을 이용한 방역보다 효과가 크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말레이시아에서 매년 우기에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자 정부는 매개체인 숲모기의 유충이 발견된 주택의 집주인과 임차인에게 모두 벌금을 부과하는 강경 조치를 취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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