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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미스코리아 특별경주’

초대 미스코리아 진 박현옥씨 우승자에 상장 수여

1957년 보수적인 유교문화에 큰 충격을 준 일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였다.

이해 5월 19일 서울명동극장에서 열린 제1회 미스코리아 심사는 젊은 여성들이 무대에서 수영복을 입고 몸매를 자랑하고 개별적으로 육체미 심사까지 받았다.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행사로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됐고, 대회장은 구경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초대 미스코리아 진에 당시 23세였던 박현옥 씨가 뽑혔고 하늘을 찌를 것 같은 인기에 같은 해 뚝섬 경마장에서 ‘미스코리아 특별경주’가 열리기도 했다.

고급 세단을 타고 경마장에 나타난 박 씨는 챙이 넓은 모자에 체크무늬 원피스를 입은 화사한 모습으로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녀는 수많은 경마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꽃다발을 받아들기도 했다.

그녀가 주는 상을 받기 위해 젊은 기수들은 투지를 불태우며 말몰이를 했고, 영광은 한관복 기수에게 돌아갔다.

한 기수는 그녀에게 상장과 트로피를 수여하고, 상을 받고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미스코리아 특별경주가 개최된 날 뚝섬경마장에는 인기가수들의 공연행사도 같이 열렸다.

행사에 출연한 가수들은 김광수와 그의 악단, 원방현, 명국환 등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톱스타들로, 이 날 뚝섬을 방문한 경마팬들은 이래저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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