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앞장서야 시민들의 호응도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앞으로도 시정에 갖가지 환경친화정책을 도입하는 한편 나 자신도 실천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인 과천시의 수장인 여인국 시장이 친환경정책에 솔선수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에너지절약이 탄소 절감이란 대명제 아래 2년 가까이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관내 사업장도 자전거를 둘러보고 점검하고 있다.
시범도시로 지정되기 전인 3년 전엔 시청에 일회용 컵이나 수저를 싹 없애고 개인 컵과 개인수저를 사용케 했다.
여름철이면 평소는 물론 공식행사에서도 노타이 차림으로 참석하고 외출시엔 집무실 전등이나 컴퓨터를 끄는 일이 이제 일상화하는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에 옮겼다.
20일 여 시장은 또 하나의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시청 현관 앞에 주차된 신차에 탑승했다.
주차된 차량은 자신의 업무용 차량으로 LPi하이브리드(1600cc)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론 처음으로 친환경차량을 시승식을 갖는 순간이었다.
기존 차량은 지난 2002년 6월 민선2기 취임 당시 구입한 삼성525V(2,495cc)로 경기도내 시장, 군수 업무용 관용차량 중 내구연한이 가장 오래된 것을 만 7년 넘게 타다 교체한 것이다.
교체이유는 노후화가 아니라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배출을 줄이자는 의도다.
과천시는 2007년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 선정에 이어 최근엔 ‘녹색교통 시범도시’로 선정되었다.
여 시장은 지난달 29일 환경부, 경기도, 현대기아자동차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저공해 하이브리드차(HEV) 산업을 육성시키기로 했다.
교체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격이 2,380만원으로 르노삼성차 가격에 비해 270만원이 싸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월등히 적어 연간 300만원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 여 시장은 “실내가 좁지 않아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흡족해 했다.
여 시장은 아반떼 LPI를 추가로 구입, 직원들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케 하는 한편 저공해 차량의 보급을 위해 시민들에게 1인당 150만원의 차량구매 보조금 지원과 자동차세,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