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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골목상권,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생활필수품을 얻기 위해서는 동네수퍼나 아니면 얼마간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차를 이용해 할인점을 찾게 된다. 동네 수퍼는 가까이 있어 좋다. 접근성이 좋아 가벼운 복장에 부담없이 찾게 된다. 그러나 한가지 흠이 있다면 한여름철에는 냉방이 잘 되지 않거나 종업원의 퉁명스러운 반응에 돌아서곤 한다.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 속에 이웃 사촌지간의 정도 사라진지 오래다. 가격이 약간 비싼 것도 흠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할인점은 어떤가. 물론 이동을 위해 차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대부분 할인점에는 가족이 한팀으로 이동해 쇼핑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가지런히 정돈된 수많은 물건들을 취사선택하는 재미도 있다. 물론 시간상으로나 금전적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만 이런 형태의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골목상점과의 차이점이다.

골목 상점이나 슈퍼마켓들이 SSM)의 골목상권 진입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SSM입점이 계획된 상가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냥 흘려서는 안될 일이다. SSM입점이 계획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입점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오히려 SSM의 시장진입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본보 27일자 보도)

이처럼 SSM의 골목상권 진입이 본격적인 움직임이 보이자 동네 슈퍼마켓과 재래시장들은 이를 막기위한 수단으로 사업조정 신청 또는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더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SSM이 입점돼 있거나 예정돼 있는 상가 또는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입점 문의가 점차 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SSM이 입점하게 되면 분산돼 있는 동네 상권들이 SSM매장을 중심으로 집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재편된 상권 내 업종간의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동네 슈퍼마켓들이 대기업의 SSM 출점을 무산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업조정 신청을 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영업 지연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동네 슈퍼마켓조합 등은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한 나름대로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다. 이를테면 조합을 통해 다수가 참여해 점포를 대형화 하고 물건 공급단계를 낮춰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일이다. 대형 할인점에 버금가는 서비스에 질좋은 물건과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하면 사라져가는 골목상권의 향수를 충분히 되살릴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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