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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한국전쟁

안병현 논설실장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이 상하 양원에서 통과된 직후인 지난 24일 포고문을 통해 “미국인들은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56년이 지났지만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면서 “모든 미국인이 이날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고 감사하는 적절한 기념식과 활동을 하는 날로 지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그는 또 연방부처와 기관 그리고 관심 있는 단체와 조직, 개인들도 이날 조기를 달아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전쟁 휴전기념일인 27일 미국 백악관과 의회 의사당, 워싱턴기념탑, 한국전쟁기념관 등 미국 전역의 주요 관공서 등에 성조기가 일제히 조기로 게양됐다. 미국 정부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도 한국전쟁 휴전기념일을 앞두고 조기게양 포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국기게양법을 보면 미국에서 조기를 달아 기념하는 날은 그동안 현충일이 유일했으며 개별전쟁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다는 기념일을 지정한 적은 없었다.

한국전쟁에서 미군은 3년여동안 5만4천246명이 전사하고 8천176명 이상이 전쟁포로로 잡히거나 실종됐다. 27일 낮(현지 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스태퍼드셔의 영국 국립전쟁기념공원에서는 한국전에 참가했던 70-80대 노병 400여명과 가족 등 700여명이 부르는 애국가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쟁 정전 5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의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낸 회비로 마련한 것으로 올해로 18년째를 맞는다. 추도 예배가 끝난뒤 400여명의 참전용사들은 ‘한국 동산(Korean Garden)’까지 행진하며 참전용사회장과 한국 대표에게 예를 표했다. 미국이 한국전 종전일을 기념해 27일 주요 연방정부 건물 등에 일제히 성조기 조기를 게양한 것은 한미간의 두텁고 긴밀한 동맹관계를 재확인시켜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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