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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도 연고 프로야구 보고싶다

요즘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겁다. 14일 현재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광주의 KIA 타이거즈와 인천의SK 와이번즈, 그리고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서울 두산 베어스, 부산 롯데 자이언츠, 대구 삼성라이온즈 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다. 그런데 경기도 야구팬들에겐 그야말로 남의 잔치에 지나지 않는다. 인구 1000만 여명이 살고 있는 거대 지역임에도 프로야구팀이 없다. 야구팬들은 다른 지방에서 열리는 야구경기가 부러울 수밖에 없다.

경기도에도 야구팀이 있었다. 인천에 있던 현대유니콘스가 수원으로 연고지를 바꾸고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등 야구팬들을 행복하게 한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대유니콘스는 수원팬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그것은 차후 서울로 본거지를 옮기겠다는 구단의 입장 때문이었다. 수원은 스스로 스포츠 메카도시라고 자랑하듯이 스포츠의 열기가 높은 곳이다. 프로축구의 열기만 봐도 그렇다. 프로축구는 현재 수원블루윙즈와 성남일화가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안양 LG 치타스와 부천도 있었으며 특히 안양과 수원의 경기는 ‘지지대 더비’라 해서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각광받았다.

경기도 수원을 연고지로 했지만 팬들의 외면을 받던 현대유니콘스는 지난 2007년부터 농협과 KT의 매각 포기 등 우여곡절 끝에 해체됐다가 히어로즈라는 이름으로 재창단, 2008년부터 서울을 연고지로 경기를 하고 있다. 이 과정을 지켜본 경기도 야구팬들의 마음은 우울할 수밖에 없었다. 인천의 경우는 그간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SK 와이번즈로 팀명이 바뀌었지만 시민들의 홈팀에 대한 성원은 여전히 뜨겁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가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이는 자타가 공인하는 ‘광팬’을 지닌 기아 타이거즈의 광주나 롯데자이언츠의 부산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는 1982년에 출범했다. 전두환 군사정권의 우민화 정책으로 인해 탄생됐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는 스포츠로 정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야구는 올림픽이나 WBC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경기지역에 프로야구단이 출범하면 지역 야구 꿈나무 양성, 초·중·고 야구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무엇보다 스포츠를 통한 도민단합 효과가 있고 더불어 애향심도 높아질 것이다. 경기도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나 또는 경기도가 주관해 프로야구팀을 창단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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