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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삼성전자의 飛上

안병현 논설실장

삼성전자가 또 해냈다. 침울한 우리경제에 힘을 돋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3·4분기에 국내외 시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당당하게 생존한 것은 물론 경쟁 기업이 잃어버린 파이까지 챙기는 저력을 보이면서 ‘승자의 독식’을 누리는 초우량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섰음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전자가 독주할 수 있었던 것은 환율 효과 못지않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경영전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제품을 경쟁사보다 1세대 이상 앞서 제공할 수 있는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임직원들의 의지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난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 세계 100대기업 브랜드 가치평가에서 19위를 기록하는 등 영업 외적인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환율이 평균 100원 내릴 때마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8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3조원 가량 준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앞으로 환율하락에 대비하고 일본기업과의 특허소송에 만전을 기한다면 3분기의 영광을 무난하게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호전은 국내 경기회복을 앞당기는 발판이 될 것이기 때문에 반가운 일이다. 삼성전자가 영업실적 호조를 계기로 투자와 고용을 선도해 경기회복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6일 올 3분기에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망하면서 성과급 체계의 원상복구 가능성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 상한선을 축소하기로 노사협의회에서 결정했다. 여전히 경제 전반의 여건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의 비상이 정말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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