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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통주, 경쟁력 충분하다

요즘 일본과 한국에서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우리는 그동안 우리술에 대한 자부심이 적었으며 외국술에 대한 환상이 너무도 컸다. 양주를 얻어 마셔야 잘 대접받았다고 생각했으며 일본 술인 사케나 중국의 고급명주를 마셨다는 것이 자랑이 됐다. 우리 막걸리나 약주 등 전통주는 관심 밖이었다. 그런데 요즘 막걸리의 붐에 힘입어 전통주들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한국 전통주가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다.

그중에서도 전통술의 홍보와 표준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개발연구원 문화관광연구센터 이수진 책임연구원이 ‘경기도 전통주 관광자원화 방안’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임연구원은 ▲전통술의 표준화, 고급화, 다양화 추진 ▲전통주 관광 트레일 형성 ▲관광자원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 ▲전통주를 테마로 한 문화·관광 공간 마련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 개발 ▲전통주와 어울리는 술잔과 술병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의 와인, 영국의 위스키, 일본의 사케는 체계적인 음식 문화와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되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어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만 해도 각 지방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전통주가 생산되고 있고 관광객들은 여행할 때 그 지방의 전통주를 음미하고 사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나라도 각 지방마다 특유의 전통주가 있다. 경기도에도 계명주, 안양 옥미주, 동동주, 약계명주, 문배주, 옥로주, 남한산성 소주 등 자랑스런 민속주가 있다. 물론 지정이 안된 가양주들은 더욱 많을 것이다. 이 술들은 각각 독특한 풍미로 술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 책임연구원의 말대로 경기도의 우수한 전통주를 세계에 소개하고 전통주와 연계한 관광개발이 시급하다.

이 책임연구원은 전통주 관광자원화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로 지역민 고용창출, 생산유치, 외화 획득, 지역의 직접소득 증가, 연관산업 동반상승 효과 등을 꼽고 있으며, 비경제적 효과로는 문화교류, 관광객 유치, 지역 전통문화의 세계화, 지역문화 계승·발전, 지역민 지역애착과·애향심 증대 효과 등을 들고 있다. 지자체와 각 전통주 회사들이 노력을 거듭하고 지역민들이 지역 전통주에 애정을 가질 때 언젠가는 술 자체가 관광의 목적이 되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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