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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DMZ 영화제와 평화자전거 행진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DMZ 다큐멘터리영화제’가 열린다. DMZ 다큐멘터리영화제는 국내외 최신 다큐멘터리들이 초청되는 영화제로서 영화제뿐만 아니라 분단의 현장인 DMZ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 기간 동안에 진행된다. 비무장지대 DMZ에 새겨진 시·공간적 기록을 통해 평화, 소통, 생명의 새로운 의미를 재창조하는 국제 다큐멘터리영화제로 분단과 분쟁의 현장이 소통과 만남, 화해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의의를 갖는다. 이 행사의 주 내용은 대성동에서의 마을영화관 개관식과 전야제, DMZ 영화제, DMZ 문화의 거리, DMZ 평화자전거행진 등으로서 볼거리,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독일의 레온 겔러, 마르쿠스 베터 감독의 ‘예닌의 심장’ 등 30개국에서 출품한 62편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경쟁 부문에는 평화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 9편이 출품돼 경합하게 된다. DMZ 다큐멘터리영화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DMZ가 세계인들에게 평화와 소통의 가치를 가장 현장감 있게 전달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화제 관계자는 밝혔다. 사실 다큐멘터리는 현실에 밀착한 카메라를 통해 생생한 메시지와 진실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소통의 예술 장르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행사 가운데에는 눈길을 끄는 행사는 25일에 열리는 DMZ 평화자전거행진이다. 국내 최초로 민통선 일대를 자전거로 누비는 행사로서 임진각에서 통일촌 삼거리, 초평도 입구와 마정리, 민통선 철책뚝에 이르는 15km의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고 한다. DMZ 평화자전거행진은 국내 최초로 열리는 행사로서 평화, 소통, 생명, 공존의 의미를 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로 개설된 민통선 자전거도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특히 일반인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코스가 포함돼, DMZ를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DMZ 평화자전거행진은 분단으로 인해 군사적 대치상태를 이어가는 한반도의 슬픔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사이다.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한 자전거타기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효과도 높을 것이다. 앞으로는 남북관계가 좋아져 DMZ 평화자전거행진뿐만 아니라 DMZ를 넘어 수원-개성, 서울-평양, 부산-신의주 구간을 달리는 남북 공동 평화자전거행진도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거듭된다면 통일은 어느 틈에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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