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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종플루 접종 만전 기해야

오는 11일부터 초·중·고교생들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수월치 않은 모양이다. 의료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겨울 대유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그나마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의료진을 확보해야 할 보건당국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의료계가 전전긍긍 하고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사망자도 끊임 없이 발생하는 등 위험단계로 접어들자 4일 범정부 차원의 통합ㆍ조정 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족됐다. 또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별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신종플루 백신 접종 시기가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실시해 달라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또 백신 접종 후순위로 밀린 계층도 우리는 언제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느냐며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같은 문의가 보건당국에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도내 2천135개교 학생 183만6천686명의 예방 접종을 위해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직원 2명을 한 팀으로 하는 181개 팀, 905명 규모의 예방접종팀을 꾸려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내 주요 대학 병원들은 당국으로부터 팀 구성을 위한 의료 인력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가뜩이나 신종플루로 인해 업무가 폭주한 상황이어서 업무차질을 우려하면서도 정부 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없어 울상이다.

감염내과의 한 의사는 “의료진뿐 아니라 검사실, 행정 부서 인력까지도 임시진료소에 집중 투입된 상황”이라며 “병원 입장만 생각한다면 거점병원인 우리 병원이 오히려 인력을 지원받아도 시원찮은 상황”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의사는 “보건당국에서 초중고생을 모두 예방접종하려면 의사가 부족할 거라는 걸 잘 안다”면서 “병원 상황도 열악하고 힘들어 양쪽 모두 힘든 상황인데, 어디에 인력을 집중해야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드러내 놓고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신종플루 백신접종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사들의 걱정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로인해 선의의 피해 학생이 발생하는 것도 원치 않는 일중의 하나다. 모든 것이 어려운 시기다. 갑작스럽게 인류를 덮치고 있는 신종플루로 인해 아무런 준비없이 병마와 싸워야 하는 의료계와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 해야 하는 보건당국 모두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서로 빈틈없는 협조체제로 슬기롭게 대처해 신종플루를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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