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리에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이 19일 종영한다.
‘이 빵꾸똥꾸야!’와 같은 유행어를 낳는가 하면, 출연진을 스타로 만들며 시트콤으로는 이례적으로 20%대를 훌쩍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하이킥’이 7개월 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높은 인기 = ‘하이킥’은 인기가 제목 그대로 지붕까지 뚫을 태세였다.
작년 9월 시청률 13.4%(이하 TNS미디어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하이킥’은 방송 3개월 만에 20%대를 넘어섰다. 일일시트콤이 시청률 20%대를 돌파하기는 2007년 7월 종영한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처음이다.
MBC는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크크섬의 비밀’과 ‘그분이 오신다’, ‘태희혜교지현이’ 등 일일시트콤을 잇달아 방송했지만 시청률은 한자릿대 혹은 10% 안팎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방송 3사 중 MBC에만 남은 일일시트콤은 맥이 끊기지 않나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하이킥’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1월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27.6%까지 치솟았다.
물론 ‘질질 끈다’, ‘드라마가 강화하면서 웃음이 실종됐다’, ‘스페셜 등의 이름으로 재방송을 자주 한다’ 등의 비판이 없지는 않았다. 주요 출연배우인 황정음이 신종플루에 걸리면서 촬영을 중단하고, 한 주 내내 스페셜을 방송한 지난 1월 말에는 시청률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종영을 앞두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기 이유 = 이런 인기가 가능한 첫번째 이유로 김병욱 PD의 감각적인 연출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전작인 ‘거침없이 하이킥’(2007), ‘똑바로 살아라’(2003),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 ‘순풍 산부인과’(1998), ‘LA 아리랑’(1995) 등을 통해 ‘시트콤의 귀재’라는 별칭이 붙은 김 PD는 일상에서 억지스럽지 않은 웃음 요소를 끄집어내는 데 탁월하다.
김 PD는 웃음을 3대가 함께 이야기를 엮어가는 가족 안에서 찾아냈다. 젊은 연기자 중심이 아니라 ‘하이킥’에는 황혼의 로맨스에 허우적대는 할아버지와 단순한 돈 계산도 어려워하는 부실한 아버지, 씩씩한 성격의 어머니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젊은 시청자뿐 아니라 중년 시청자도 불러 모았다.
불륜과 이혼, 복수 등으로 점철된 이른바 ‘막장 드라마’에 신물 난 시청자에게 모처럼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서운대 출신이라고 차별받으면서 취업 문턱에서 매번 좌절하는 황정음과 반장 선거에 목숨을 거는 정해리(진지희 분)의 모습 등을 통해 학벌 중시 세태와 취업난, 선거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풍자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이에다가 처절할 정도로 망가진 출연진의 연기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멀쩡한 외모와 달리 매사가 ‘허당’인 정보석과 보기에 안쓰러울 정도로 민망한 만취 연기를 펼친 황정음 등은 팬층 확보에 많이 기여했다. 좋은 연기를 펼친 윤시윤과 신세경 등 신인 배우들은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간간이 등장해 큰 웃음을 선사한 카메오도 ‘하이킥’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