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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프로배구 제도 개선 시급한 때

박계연<인터넷독자>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가 삼성화재 블루팡스팀의 통합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승한 삼성화재팀에 축하를 보내고 끝까지 선전한 라이벌 현대캐피탈팀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시즌 개막 전부터 삼성화재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 사실이다. 가빈이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부수입(?) 때문이었다. 정규 리그와 챔프전에서 보여준 가빈 선수의 공격력은 가히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처럼 팀 공격력의 절반 이상을 독식했으니 ‘삼성의 가빈’이 아니라 ‘가빈의 삼성’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결코 헛된 말이 아니라는 것이 모든 수치로 말해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각 팀마다 유망한 국내선수를 발굴해서 키우는 것보다 쓸만한 용병을 영입하는 것이 우승의 지름길이라는 공식을 너무나도 쉽게 터득했다.

그러다보니 국내선수의 발굴이라는 어려운 길보다 우선 먹기 쉽고 달콤한 열매인 손쉬운 길만 택하고 있다. 이것이 한편으론 독약이 돼서 국내배구가 침체의 길로 치닫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국내선수들만의 조합으로 장기 레이스를 펼쳤다면 노장이 즐비한 삼성화재의 우승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었고 나 역시도 그 말에 공감한다. 따라서 이 기회에 한국배구 발전을 위해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외국인선수 제도를 없애고 순수한 국내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둘째, 외국인선수 제도를 활용하되 다만 기용하는 세트를 정해서 경기를 치르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배구수준은 그야말로 우물안 개구리에 지나지 않는다. 현격한 세계수준과의 실력 차는 차치하고서라도 아시아권에서도 1인자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에 눈앞의 인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내선수들의 입지도 넓히고 유망한 선수도 발굴하고 기량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고 시급한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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