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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문화유산 화성 정비 적극 지원하라

수원시의 옛 중심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수원화성은 지난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 성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 때문에 축성됐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아버지 시도세자에 대한 개인적인 효심보다는 원대한 정치적 포부가 담긴 정치구상의 중심지로, 그리고 수도 서울의 남쪽 국방요새로 활용하기 위해 축성됐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조선은 노론세력이 왕권을 능가하는 권력을 쥐고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고 있던 때여서 정조대왕이 백성들을 위한 강력한 왕권을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울을 벗어나 수원에 왕성같은 성을 축성하고 신도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수원화성은 중국, 일본 등 외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평지성과 산성의 형태로 돼 있다. 각 시설이 하나도 똑 같은 것이 없을 뿐 아니라 기능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로 돼 있어 ‘동양 성곽의 백미(白眉)’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후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원을 찾아오고 있다.

오는 2015년 경에는 수원화성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연간 1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 당시 수원화성을 방문하고 화성성역화 국책화사업 전환을 지방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화성성역화 국책사업 전환 공약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화성성역화 국책사업은 커녕 화성 정비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조차도 지지부진해 수원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동양성곽의 백미’인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 중에서도 백미로 불리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주변 지역에서 조망권 확보를 위해 수원시가 추진 중인 ‘연무동 문화재보호구역 정비사업’이 예산 문제로 지지부진하면서 낙후된 건물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관광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본보 25일자 1면)

이 사업은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인근 노후 건물 등을 허물어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2013년 12월까지 단계별로 나눠 추진되는데 사업비의 70%를 지원하기로 돼 있는 국가 예산 지원이 미미해 이 일대 노후 건물 등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필수 관광코스로서 한시바삐 경관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사업추진 부진으로 인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활불편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국가 기관인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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