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오프시즌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적 선수들이 새 팀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듯하다.
남자프로배구에 처음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팀을 옮긴 박철우(삼성화재)와 외국리그에서 활약하다 수원 KEPCO45를 거쳐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문성민 등 ‘거포’들은 아직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들의 이적 여파로 갑작스레 팀을 옮긴 세터 최태웅, 레프트 이형두(이상 현대캐피탈)와 센터 하경민, 레프트 임시형(이상 KEPCO45) 등도 아직 제 실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노장 선수가 많고 용병 의존도가 높은 삼성화재의 약점을 메워줄 ‘해결사’로 기대를 받으며 입단한 박철우는 29일 치러진 우리캐피탈과 예선리그 A조 1차전에서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다.
4세트 내내 선발 라이트로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뽑아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해 주는 해결사의 면모는 아니었다.
여러 차례 블로킹에 걸려 흐름이 끊기는 등 아직 동료와 손발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욕심만 앞섰다. 이날 박철우는 10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공격 성공률은 41.67%에 그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53.41%로 공격종합 2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 기록이다.
박철우와 ‘국가대표 쌍포’의 자존심 대결을 벌이리라 기대를 모은 문성민 역시 2경기에서 27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문성민은 28일 LIG손해보험과 첫 경기에서 1, 2세트 교체 출전하다 3세트를 선발로 소화하면서도 14점을 올리고 55%의 공격 성공률 기록해 합격점을 받는 듯했지만 30일 KEPCO45와 경기에서는 3세트를 풀타임으로 뛰면서도 13득점밖에 하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도 42.86%로 떨어졌고 범실은 10개나 됐다.
외국에서도 라이트로 주로 뛰다가 레프트 공격수로 바꾸면서 적극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해야 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경민과 임시형은 30일 현대캐피탈과 첫 경기에 나와 각각 9점과 8점을 보태며 활약했다.
하경민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KEPCO45에 높이를 더했고, 임시형 역시 12차례나 완벽한 리시브를 보이며 공수를 겸비한 선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팀이 현대캐피탈에 0-3으로 완패해 가치를 확실히 입증하지는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FA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라이트 황연주(24)가 기대에 못 미쳤다.
황연주는 조별리그 2경기에서 내내 주전 라이트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33점을 뽑아냈지만 공격 성공률은 36.84%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29일 도로공사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23득점을 올렸으나 실책을 13개나 저지르는 등 아직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현대건설 역시 2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맛봤다.
반면 지난 시즌 후 둥지를 옮긴 세터 김사니(흥국생명)와 한수지(KT&G)는 각각 2경기에서 세트당 9.4개, 8.857개의 정확한 세트를 올려 무난하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소속팀도 모두 준결리그에 안착해 앞으로 더 활약할 기회도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