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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BA(국제복싱연맹) 도넘은 ‘내정간섭’

“새 회장 선출 안하면 회원국 제명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과 대립각을 세워온 국제복싱연맹(AIBA)이 새 회장을 빨리 뽑지 않는다는 이유로 ‘회원국 제명’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와 도를 넘어선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AIBA 김호 사무총장은 “내달 10일까지 대한복싱연맹이 새 집행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AIBA 회원 자격을 박탈하겠다”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청소년올림픽 대회 기간에 AIBA 소집행위원회가 이렇게 결정해 대한체육회에도 알렸다”고 31일 말했다.

대한복싱연맹이 AIBA 회원 자격을 잃게 되면 한국 복싱은 국제아마추어무대에서 활동할 길이 사실상 막힌다.

당장 11월 열리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AIBA가 종목 운영을 책임지는 국제 대회에는 출장할 수 없게 된다.

김 총장은 “대한복싱연맹이 한국 복싱의 발전과 AIBA가 지향하는 목표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웬만해서는 회원국 연맹에 관여하지 않지만 대한복싱연맹 현 집행부의 행태는 더는 참고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IBA가 한국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나선 것은 국제 스포츠계의 관행을 넘어선 지나친 처사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회원국 집행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집행부 사퇴를 압박하는 행태는 ‘횡포’와 ‘내정 간섭’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우칭궈 AIBA 회장은 2006년 11월 회장에 당선된 뒤 유재준 전 대한복싱연맹 회장과 심각한 갈등을 겪어왔다.

AIBA 회장 선거 유재준 전 회장이 우칭궈 회장 반대편 진영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라고 알려졌다. 물론 AIBA 쪽은 ‘AIBA 회장 선거와 상관없다’고 말해왔다.

AIBA는 유재준 회장이 재선된 직후인 지난해 대한복싱연맹이 세계대회에 무자격 주치의를 파견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며 유재준 전 회장에게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대한복싱연맹 집행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대한체육회와 한국 정부가 나서서 가까스로 철회시키는 일도 있었다.

AIBA의 압박에 시달리던 유재준 전 회장은 결국 지난해 12월 회장직을 내놓았다.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국제연맹이 이런 식으로 마음먹고 나오면 사실 국내 연맹은 궁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라면서 “대한체육회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 등에 제소할 수는 있겠지만 판결이 날 때까지 선수들이 피해를 당하기 때문에 그에 앞서 상식에 맞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청소년올림픽 대회 기간에 우칭궈 AIBA 회장과 만나 ‘물리적으로 9월10일까지 새 회장을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 총장은 “내달 10일 이전 새 회장 선출과 관련한 공고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며 “새 회장을 뽑는 절차가 시작된 셈이다. 이렇게 되면 AIBA도 회원자격 박탈 조치를 유예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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