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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문화 축제,글로벌축제로 발전시키자

요즘 대한민국의 국격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다문화 가정과 그 자녀들이 당당한 한국사회 일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범국민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 거주 외국계주민이 늘어나면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사상 최초로 10%를 넘어선 시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도 외국인 비율이 5%를 넘은 기초지자체는 15개로서 경기도내에는 포천(6.6%) 안산(6.1%)에서 외국계 주민의 비율이 높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한국사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외국인은 주민등록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이들이 앞으로 한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활동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정착시키느냐, 아니면 지금처럼 제3자로 그늘에 남아 있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국격도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외국인주민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몇 곳에서 한국인 주민들과 세계각지에서 온 외국인주민들이 함께 하는 화합의 한마당 잔치인 다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5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다문화한가족축제’는 이런 점에서 모범적인 다문화 행사이다. 이 행사는 지난해 수천명의 내·외국인들이 몰린 성공적인 국제 축제행사라는 평을 받았다. 외국인 주민과 수원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뜻 깊은 행사로서 고향을 떠나 만리타향에서 고국의 향수에 젖어 있는 외국인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2009인분 다문화 비빔밥, 세계의상 입기, 몽골씨름 체험, 세계 음식 먹거리장터, 각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외국인을 위한 출입국·법률·취업 상담 창구도 운영돼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특히 이 행사는 한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음으로써 상호 문화를 바탕으로 건전한 다문화 사회의 촉진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뿐만 아니다. 다문화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얻었다. 호주시드니 라켐바의 다문화축제인 핼던축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듯이 외국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경기도에서 다문화축제를 연구·발전시켜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축제를 탄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수원시의 다문화한가족축제는 그 가능성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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