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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MBC와 KBS 경인지사 창립 축하하며

경기도에 MBC와 KBS 등 공영방송사 지사가 창립됐다. 지난 1일 문화방송 MBC는 수원시 화성행궁에서 경기인천지사 창립식과 창립축하쇼를 가졌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창립축하쇼에는 수 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창립을 축하했다. 창립축하쇼에 걸맞게 출연진도 호화로웠다. 최고인기를 누리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잔치분위기를 돋웠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한국방송공사 KBS 경인 제1TV 허가 및 이에 따른 KBS 제1TV 방송지역 변경 허가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에는 KBS 경인방송 개국을 기념, KBS 저녁 9시뉴스를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배경으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경기신문은 두 방송국의 경기인천지사 창립을 환영한다. 경기도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대전제하에 경기도민, 인천시민들과 함께 축하를 보낸다. 수원에 본부를 둔 MBC 경기인천지사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 전문프로그램을 신설, 경인지역의 소식과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KBS도 경기인천지역의 소식을 세세하게 보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입장에서는 내가 사는 지역의 소식을 공중파 TV를 통해 보다 자세하게 접할 수 있으므로 좋은 소식일 수밖에 없다.

사실 경기도민들은 그동안 다른 지방에 비해 방송서비스가 소외됐었다. 웬만한 다른 지방도시에 KBS와 MBC 지방방송이 있어서 지역의 뒷골목 소식까지 세세하게 보도해주는 것을 남모르게 부러워했었다. 경기도나 인천은 서울에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방송의 ‘역차별’을 받아왔었다. 경기도와 인천을 합하면 서울보다 훨씬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지역도 비교가 안되게 넓다. 기초자치단체도 많고 지역적인 특색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지방의 30만명 정도 밖에 안되는 도시보다 못한 대우를 받아 온 것이다.

물론 경기인천지역에는 OBS 경인TV나 지역 케이블방송사가 지역소식을 알려주고 있으나 공중파 공영TV에 비해서는 규모나 파급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두 공영방송사의 개국으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 소식들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며 지방자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순기능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 우려가 생긴다. 가뜩이나 열악한 경인지방 언론 시장에서 거대 방송의 문어발식의 경영으로 지역 민주주의의 파수꾼 역할을 해온 풀뿌리언론들이 고사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두 방송사에 거는 기대만큼 큰 지역 언론들의 우려를 깊이 생각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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