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창룡문] 오산경찰서

오산시가 탄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2년 전의 일이다. 당시 정치권은 국회의원 선거구를 늘리기 위한 편법으로 인구 5만이 넘어가는 읍을 시 승격대상으로 정하고 인근지역 주민들을 끌어 모아 반 강제적으로 오산시를 출범 시켰다.

이렇게 해서 지난 1989년 1월 1일 오산시가 만들어졌다. 당시 동은 중앙동, 역촌동, 신장동, 세마동, 초평동, 남촌동 등 6개 행정동에 불과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49년 8월 14일 대통령령 제161호에 의해 수원읍이 시로 승격되면서 오산은 수원군 오산면에서 화성군 오산면으로 됐으며, 1960년 1월 1일 법률 제1175호에 의해 오산면이 오산읍으로 승격됐고 1987년 1월 1일부로 화성군 동탄면 금곡3리가 오산읍으로 편입돼 은계리가 됐다.

시승격 당시 오산시는 화성군에서 분리되면서 ‘다급’ 기관으로 출범한지 22년만인 올해 ‘나급’ 시로 승격돼 부시장이 4급(서기관)에서 3급(부이사관)으로 조정됐다. 오산시 인구는 16만6천809명(6만4천821가구)으로, 지방자치법이 정한 15만명 이상 인구 2년 유지 조건을 갖춰 7월 1일자로 승격된 것이다. 요즘 오산시는 오산시와 화성시를 동시에 관할하는 신설 경찰서인 화성동부경찰서 명칭을 놓고 두 도시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8일 개서 예정이었으나 준공검사가 늦어져 추석연휴 이후로 연기됐다. 당국이 화성동부경찰서 명칭을 강행하려 하자 오산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지난달 2일 범시민대책위를 출범하고 반발해 왔다. “경찰서가 오산에 있는데도 경찰서 명칭을 화성으로 한 것은 오산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치안수요로 비교해 보면 동부서가 담당하는 화성지역(125.66㎢)은 오산지역(42.77㎢)의 3배에 달하고, 관할지역 인구도 오산(17만4천여명)에 비해 화성이 (28만여명)이 많다.

오산시가 분리돼 나온지 22년만에 오산시, 수원시, 화성시의 통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요즘이다. 어차피 뭉칠 것이라고 본다면 경찰서 명칭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안병현 논설실장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