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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수원시의회

수원시의회가 개원과 함께 수원시민들에게 안겨준 선물은 다름아닌 자신들이 떠나는 해외여행이다. 참으로 실망스럽다.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빙자한 관광성 외유는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단골 메뉴지만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한꺼번에 비행기를 타는 것은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수원시의회는 9대 의회가 개원하고 제대로 해놓은 것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태풍 ‘곤파스’로 인해 피해가 큰 화성시 지원을 위해 비상근무조를 짜 시간을 쪼개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는 아랑곳 하지 않고 또 앞으로 있을 행정사무감사 준비는 뒤로 미룬채 강행하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본보 16일자 1면 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나마 상임위별로 의사일정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해 오던 관행을 깨고 4개 상임위가 동시에 추석절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외유를 떠난다는 사실이다. 의회내에 해외연수공무심사위원회가 있지만 통과의례 쯤으로 보인다. 의원 1인당 180만원이 지원된다고 하니 지방의원 해볼 만한 직업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나보다.

수원시의회는 개원을 앞두고 여야간 상임위원장 의석배분을 놓고 다툼을 벌여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제9대 시의회의 정당별 당선자는 민주당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한나라당이 1석 적은 16명, 민노당이 1명으로 여소야대의 형국을 맞았다. 중앙정치권의 불신이 지방의회까지 여파를 미치것을 본 지방 유권자들은 몹씨 당황해 했다.

개원과 함께 시의회가 추진한 사항은 가뜩이나 부족한 청사내에 의원 연구실 공간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사실이다. 의원들은 사무실 공간을 확보해야만 의원들이 민원 상담과 의정 활동 자료 수집 등 의정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들이는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거의 없는것 같다.

시의회가 선진지 견학을 통해 의정활동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지만 해외연수라는 것이 대부분 현지 관계자로부터 짤막한 설명을 듣고 기념촬영하면 끝이다. 나머지 해외연수 기간은 짜여진 일정에 따라 광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먹고 즐기면 된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여소야대로 의석수가 뒤 바뀌며 무엇인가 수원시의회에 대해 품었던 기대감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느낌이다. 넉넉하게 안져주는 의정활동비에 가고 싶으면 맘대로 나갈 수 있는 해외연수, 지역에서 맘껏 군림할 수 있는 권한 등등 지방의원 할만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서 지방의회 이대로는 않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 미국 헌법 제정(1787)

▲ 프랑스 화가 드가 사망(1917)

▲ 미국 후버댐 건설(1933)

▲ 광복군 창설(1940)

▲ 수도경찰청 발족(1946)

▲ 안익태 타계(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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