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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時] 비 맞는 의자

  비 맞는 의자
 

 

              배한봉


나무의자가 비에 젖는다 어제도 오늘도.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으므로

4개의 다리는 땅에

생각을 뿌리 내리고 있다.

심연에 연꽃이 피고

연꽃은 모든 괴로움 속에서도 실로 청정하다.

나는 지금 의자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연꽃을 보고 있다.

낡으면서 완성되는

의자.

아니, 꽃의 사색.





시인소개: 배한봉 (경남 함안 출생).

 

 

 



1984년 박재삼 시인의 추천을 받아 작품활동 시작.

1998년 ‘현대시’ 신인추천작품상 등단.

1998년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흑조(黑鳥)’ 수상.

2000년 한국문학창작활성화 특별지원공모 수혜.

현, 2001년부터 매해 ‘우포늪 시생명제’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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