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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귀농, 좀더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직장에서의 퇴출과 사업 파탄 등의 사유에 따른 이른바 ‘생계형 귀농’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푸른농촌의 희망을 찾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생각해 귀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업에 대한 가치관이 변해 귀농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새로운 일거리이자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희망의 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으로써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를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본보(5일자 11면 보도)에는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5일 동안 농촌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귀농 및 귀촌 도시소비자 30명을 대상으로 이론 및 현장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 교육은 도시민의 영농창업 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성공적인 농업인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농기계 안전사용 및 운전실습과 농업의 이해 및 작목별 재배 기술교육, 성공 귀농인 사례발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사에 앞서 지난 8월 27일자 본보에는 김영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의 기고문이 실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도시민의 눈길을 끈 바 있다.

그의 기고문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귀농을 결심했다면 시간을 갖고 귀농 관련 정보를 차근차근 모아 귀농 장기 플랜을 만들고 농촌현장을 자주 방문해 많은 것을 농촌으로부터 배우라’는 것이다. 사실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좀 힘들 때마다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나 짓겠다’거나 ‘소나 키우며 살겠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농촌생활에 대한 환상 때문이다. 하지만 도시사람들의 환상처럼 농촌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노동 강도도 세고,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대부분 생각만큼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축산도 마찬가지다. 소의 경우 최소 2년 이상의 투자기간이 요구되며 기본 시설자금 등이 많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보도된 귀농 성공사례는 엄청난 고생을 통해 일궈낸 것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들의 성공한 모습만 보고 결행한 귀농은 반드시 큰 시행착오와 시련을 겪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농촌진흥청의 귀농대학이나 약초교실을 비롯해 농식품부,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여러 기관의 귀농 교육을 착실히 받고, 최소한 1~2년에 걸친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걸친 후 농촌으로 향해도 늦지 않다는 선배 귀농인들의 충고를 귀담아 듣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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