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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방의회는 주민들로부터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한다. 기초의회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하부조직 정도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에서 당선된 기초의원들은 동네에서 이렇게 저렇게 영향력을 행사는 지역유지 정도로 밖에 취급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들에게는 누가 되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대부분 이 그렇다는 것이다.

하남시의회의가 경기도내에서 처음 실시한 야간회의를 놓고 찬반 의견이 대립되고는 있지만 지방의회의 새로운 시도를 놓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야간의회는 1999년 3월 17~24일 광주시의회가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임시회를 야간의회로 개최한 바 있으나 경기도에서는 하남시의회가 처음이다.

하남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제201회 임시회를 오후 7시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야간회의로 진행했다. 의사일정을 공무원과 일반 직장인의 업무가 끝나는 시간인 오후 7시부터 시작한 탓인지 매일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야간의회에 나와 오후 11시가 넘을 때까지 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답변했다. 방청석에는 평소 의회 회기 때와는 달리 시민이 46개 좌석의 상당부분을 메웠고, 의회사무국은 16일 20여명, 17일 34명, 18일 34명가량이 방청한 것으로 집계했다. 민노당 소속인 홍미라 의장은 “시군통합 문제를 논의할 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방청객이 오신 것을 보면 시민이 시정과 의정에 관심을 두도록 하려고 도입한 야간의회가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과 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밤늦게까지 공무원들이 의회에 참석하면 야근수당을 줘야하므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야간의회에 대해 ‘참신하다’, ‘시정과 의정을 감시하고 직접 볼 기회를 줘 고맙다’는 분위기다. 시의회가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16일 한 진보성향의 인터넷 매체가 의회를 생중계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진보성향의 홍 의장을 홍보하려는 것이냐고 항의한 것은 옥의 티로 남는다./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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