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여성정책을 주류화해야 할 때

최근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크게 증진됐고 남녀 성차별 또한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한민국 사회는 여성들에게 관대하지 못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아직도 “여자가 뭘...”, “그러니까 여자지...” 등 노골적인 남녀차별이 존재한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간한 시군동향분석 제6호 ‘정치와 사회활동편’에도 이런 여성을 보는 사회적인 인식이 드러난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내 시·군의회의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재 도내 기초의원 417명중 여성의원 113명으로 27.1%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높아진 비율이지만 아직도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특히 군포시는 9명중 1명, 의왕시, 여주군, 양평군, 양주시, 가평군, 연천군 등은 7명중 1명에 불과했다.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하위직은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6급 이상 공무원은 아직도 남성위주로 구성돼 있다. 여주군의 경우 여성이 고작 8.6%였으며, 그 다음으로 9.4%의 오산시, 10.8%의 양평군이었다. 그나마 6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인시였는데 26.5%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여성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분야도 있다. 도내 전체 통·리장 1만4천718명중 여성이 7천409명으로 여성 비율이 50.3%로 과반수를 넘은 것이다. 특히 통장의 경우 66.9%가 여성이어서 눈길을 끈다. 군포시의 경우 여성통장이 84.7%나 돼 여성파워가 행정조직의 기초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여성들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도내 사업체 대표 65만여명 중 여성대표가 23만여명(35%)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 대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64.1%), 교육서비스업( 54.8%) 등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아직도 여성들은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직종에서 한걸음 비켜나 있다. 오늘날 세계는 사회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해서 여성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위치를 변화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이미 문화, 예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30대 그룹 계열사에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정책이 핵심적인 부분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여성정책을 주류화해야 한다. 아울러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성인력을 적극 양성·활용해야 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