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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황우석 박사

불치병 환자를 가진 가족의 희망이었던 황우석 박사가 기억에서 잊혀진지도 5년이 흘렀다. 지난 16일 서울고법 형사3부(이성호 부장판사)는 줄기세포 논문의 조작 사실을 숨기고 지원금을 받아내거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황우석 박사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그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생명공학계와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등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는 3년여에 걸친 법정 공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동안 연구해온 ‘특정 유전자를 가진 질병 동물모델 생산’과 ‘동물복제’ 분야에서 나름 주목받는 연구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내분비학과 대사 분야의 국제학술지 105개 중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내분비학 리뷰(Endocrinology Reviews.인용지수 24)’ 최근호에 게재된 2편의 연구성과다.

이 논문에서 황 박사팀은 당뇨병모델 복제 개를 처음으로 생산한 데 이어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진 복제 개도 출산에 성공했다고 보고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당뇨 개는 기존의 흰쥐와 달리 사람과 유사한 섭식습관을 갖고 있어 당뇨병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험동물로서 더 유용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박사팀의 두번째 연구성과로는 두 눈의 색이 다른 ‘오드 아이(Odd eyes)’를 가진 시베리안 허스키 품종의 개(16살) 복제가 꼽힌다. 이 복제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 복제견이 안과학적 유전적 질환 모델 동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세번째 연구성과로 황 박사팀은 이종장기와 바이오 장기 연구를 위한 ‘다중 유전자 발현 복제미니돼지 생산’을 소개했다. 연구팀은 기존 미니돼지와 이번 복제 미니돼지를 자연교배시키면 장기이식에 적합한 동물의 계대 확립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서울대 복귀를 위해 낸 소송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패했다. 황 박사는 연구결과로 모든 것을 입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 누가 인류에게 희망이 되는 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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