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 여성들의 손놀림을 경험할 수 있는 미용실이 포천시 소흘읍에 생긴다.
㈔함께하는 다문화네트워크의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내년 상반기 중 포천시 소흘읍의 다문화네트워크 공간을 개조해 미용실을 열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결혼이주 여성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미용기술사 자격증 소지자 비롯해 네일아트와 피부미용 기술이 있는 결혼이주 여성 서너 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인근 학생과 노인, 저소득층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미용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 미용실은 임금체불을 당한 한 결혼이주 여성이 지난 9월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찾아온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으로 시집온 지 10년이 된 이 여성은 미용기술 자격증을 딴 뒤 미용실에서 일했는데, 사장이 석 달째 되던 달 며칠 빠졌다는 이유로 월급을 절반밖에 주지 않았다고 한다.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이 여성으로부터 결혼이주 여성들이 미용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결혼이주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미용실을 설립하기로 했다.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이·미용실에 대해 지난달 말 경기도로부터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 신상록 소장은 “일하고 싶어하는 결혼이주 여성들은 많지만 우리 사회의 대부분 기업이 풀타임 일자리밖에 없어 이들이 취직할 수 있는 곳은 많지가 않다”며 “다문화가정 지원이 이제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 이들의 자활을 돕는 단계로 발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