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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학교보안관

초등생 납치, 성폭행 등 학교에서 강력사건이 터질 때마다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소리치던 당국은 지금 어떠한 안전장치들을 해놨을까. 교원단체나 학부모들은 사건발생 이후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학교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외부인의 학교 출입절차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간 교육당국은 학교담장 허물기사업, 경비원 감축 등을 추진해 인근 주민들의 학교진출입을 자유롭게하는 조치를 취한 반면, 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폭력, 절도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학생들의 안전에는 소홀했다.

학교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경비원제 부활, 경찰관 배치 등을 요구하는 학부모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도 학교 정문은 아무 여과 없이 출입이 자유로우며 학교 흐미진 곳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학교 무상급식 예산안을 놓고 시의회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서울시지만 학교안전을 위해 특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안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 시내 547개 국·공립 초등학교에 ‘학교보안관’을 2명씩 배치키로 한 것이다. 학교보안관은 학교에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등하교를 지도하는 한편, 취약 시간대 교내외를 순찰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학생 등교에 앞선 오전 6시부터 방과후학교가 끝난 뒤인 밤 10시까지 16시간 일일 2교대 방식으로 근무한다. 서울시는 최근 학교보안관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하는 운영 업체들을 4개 권역별로 한곳씩 선정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시내 1천270개 초·중·고교에 학교보안관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어떠한 학교안전 대책을 마련해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 무상급식 예산안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이순간에도 어느 누구에게도 보호받을 수 없는 나약한 학생들이 학교를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교육당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안병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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