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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물들의 떼죽음이 주는 메시지

미국 텍사스 크기의 행성이 시속 2만2천마일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미국은, 행성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 핵탄두를 폭발해 행성을 둘로 쪼개는 방법을 생각해 낸다. 그리고 소행성의 중앙에까지 구멍을 뚫어 핵폭탄을 장착하고 폭파시킨다. 물론 현실이 아니다.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다. 아마겟돈은 기독교에서 선과 악의 세력이 싸울 최후의 전쟁터를 뜻하는 말로 팔레스타인의 도시 ‘므깃도의 언덕’이라는 뜻으로 요한 계시록에 나온다. 아무튼 아마겟돈은 인류의 종말을 의미한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2년 종말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고대 마야력이 예언했다는 2012년을 앞두고 아마겟돈의 조짐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이른바 ‘휴거’로 구원을 받게 된다는 휴거론도 다시 등장했다. 오는 5월 휴거가 일어나난다는 한 미국인은 지난번에도 1994년 9월 심판을 예언했지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자 계산에 착오를 일으켰다고 해명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92년 한 기독교 종파가 ‘휴거론’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 적이 있으며, 1999년 9월 종말설도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그런데 이번 종말론은 사람들을 좀더 불안하게 만드는 징조들을 동반하고 있다. 지구촌 각지에서 동물의 집단 의문사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미국 여러 곳에서 수천 마리의 찌르레기 새떼가 동시에 땅으로 추락해 죽는가 하면, 브라질에서는 무려 100t에 달하는 정어리와 메기 떼가 무더기로 죽은 채 떠올랐다. 영국해안에서는 꽃게 4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중국 광저우에서는 한때 지렁이 수천 마리가 연일 아스팔트 차도와 인도로 기어 나왔다고 한다.

과학이 발달한 요즘 세상인데도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저 불꽃놀이로 인한 단순 사고사라는 말부터 환경오염, 지구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말까지 다양한 해석이 떠 돌고 있다. 물론 종말론은 당연히 끼어든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그런데 인간에게 충격을 주는 것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동물들의 떼죽음에는 인간에 대한 지구의 경고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동물이 떼죽음 당하고 나면 다음의 표적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맞다. 인류는 이제라도 지구가, 또는 우주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깨닫고 철저히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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